//아! 그래비티!

공연과 영화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접하고 있어도 조금 바쁘다거나 잊는다거나 하면 추억할만한 글귀조차

남기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는데요.

 

그래비티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요.

아래에 비교가 되는 트리 오브 라이프도 글을 남기지 않고 넘길 수 없는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전날 코러스:오이디푸스 연극을 봐선지 모르겠지만 배경 없는 우주에 지구 하나만을 둔 화면의

감각적 상이함이랄까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요.

 

[오이디푸스는 어두운 공연장 꼭대기에 주광색 전구를 서서히 켤 때의 그 무중력의 감이 있죠.]

지금 흥행하고 있는 이 영화는 은유가 없는 돌직구 철학을 담은 영화에 가깝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최근의 수작은 테렌스 멜릭의 트리 오브 라이프가 있겠네요

 

미술적인 건 트리 오브 라이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같은 건 아니지만 트리 오브 라이프가 불완전한 구전을 축으로 미술적으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시점으로 풀었다면 그래비티는 과학이고 3D 통해 더 현실적이고 동시대에 있고

 

직관적입니다. 1인칭 시점도 자주 등장하네요.

영화의 흐름도 연출도 에너지도 마찬가지로 직관적이죠.


영화가 오락적으로 짱 재밌다!는 아니지만 분명 대단하고 재미있네요. 마지막엔 거대한 그 무언가에 눈물도 납니다.

영화적 장치나 이야기나 시원시원하게 좋습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우주가 주를 이루는 영화다 보니 암부가 뜨지 않는 극장을 추천입니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참으로 대단하군요.


씨네큐브에서 필름 버전으로 상영하지 않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흥행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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