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켕이의 향기..

오랜만에 켕담추 셋이 함께 집에서 모였다.

여전한 농담과 생각없이 활짝웃어 좋다.

어설픈 암바는 아무도 아파하지않아.

전례없던 켕이와 나의 협력은 로스트플래닛 최상난이도 스테이지1 보스.

게으른 셋은 보쌈을 시켰다.


.........


셋은 거실에 나란히 누웠다.


오래전 함께 지내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담. 그가 입을 열었다.

역시 좋은 추억은 아니였지만 즐겁다.

거친숨결의 그가 켕이를 더듬는다.

켕이는 기분이 더럽다 했고

그는 삐졌다 이내 부활했다.

두런두런 불꺼진 거실의 잡담은

한명이 삐지고,

한명이 쌩까고,

한명이 심심하면 이내 숙면으로 이어진다.


.........


아침.

출근과 개인용무를 위해 준비하는  그들.

어라?

눈보다 코가 예민한 개스런 나.

분명 보쌈을 제대로 치우지않고 잤는데
섬유유연제 냄세만이 집안 가득하다.


.........

그래.


켕이 외투 한벌을 방치해두면 집안에 섬유유연제 냄세가 난다.


그래. 켕이의 향기는 섬유유연제다.


녀석의 향수는 페브리즈 인걸까.


오늘하루 녀석들의 무운을 빌며.. 켕이의 향기가 사라지기전에 보쌈을 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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