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잘려는 순간
나는 부지불식간에 잠드는 상황을 좋아해요. 구식 남. 다들 그러더라구요.
에너지가 남아 있다거나 억지로 잠을 청할때 불빛도 조용한 그 순간에 난
어둠보다 까만 빛보다 빠른 뒤죽박죽 상념들이 따랏따랏 땃따 나를 재조립 할테니까
잘려는 순간 "아. 롯데가 이겼지!"
잘려는 순간 "램버트 댄스컴퍼니 좋았지."
잘려는 순간 "피에르 리갈 작전구역은 똥 같았지."
잘려는 순간 "아이유는 예쁘지."
잘려는 순간 "유화는 기름통."
잘려는 순간 "아침에는 뭘 만들면 좋을지."
잘려는 순간 "예정된 이별은 언제라도 적절하지."
잘려는 순간 내가 잘려는 순간 X2
모기가 내 발가락을 물어서
신경질을 낼 것이 내 몸 하나 밖에 없어서
이게 다 모기가 내 발가락을 물어서
다섯개 중 어딘지 세번째와 네번째
네번째와 세번째 다시 한번 물린듯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해가 떴네.뭐 이젠 자는 것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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