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14. Kiss & Cry

그러고 보니 작년의 CoMPAS에 참 좋은 공연들이 많았는데 어째선지 제대로 남긴 글이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CoMPAS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공연인 키스앤 크라이의 이야기입니다.

 

중앙 상단의 스크린을 두고 작은 세트들을 오가며 소품들과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하우스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저런 핸드헬드와 미니 지미짚이 세트들을 둘러잡으며 실시간 편집의
신기함도 있지만 놀라운 완성도가 압도적입니다.

 

손만 등장하지만 사람이 감동적입니다.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참으로 익숙하면서도 창의적입니다.


아이들의 소품이 주요해선지, 마치 뒷짐을 쥐고 걷는 듯한 손의 형태 때문인지

그 형상에서 많은 걸 기억해내려면 시각적 경험이 많아야 했고


어른의 시나리오는 소녀에서 노인으로 13초에서 영원으로를 공감해야 할 동심을 가진 어른이어야

했습니다만, 음악과 완성도가 좋아 다시금 푹 빠지는 와중에

 

마침 오늘 김연아 열애설이 터진 날 키스앤 크라이와 피겨 씬을 보니 순간 다시 어른이 되었던 겁니다.

 

그리고 정서를 더 해주는 유지태의 내레이션이 뜨문뜨문 남극 다큐의 기억이 나지만 유지태여서

좋았습니다. 공연 후 무대인사에 유지태씨를 보며 다시 한번 느꼈지요.

 

유부남은 등에 살이 찐다.

 

올해 CoMPAS도 꿀잼이다. 크기는 중요한 게 아니다.

 

4호차 12번 좌석이었나요?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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