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벽

높고 맑던 가을 하늘이 급 칙칙해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약간 졸려하며 메일을 읽고 뉴스를 보다가
기분좋게 혼절하기 직전까지 그리도 좋던 하늘이.

 

그래. 이건 어제도 느꼈었지

 

생각보다 훨씬 제대로 소금을 뿌려 구워내던 일식집의 구이와 관리 잘된 맥주를
배부르게 먹고 기분좋게 나와 갤러리아 앞에서 드드득!! 파워공사 덕분에 길에 고립 된다던지...

 

그리고 그 3시간 전에 잠깐 기절하듯 꿈을 꾸게 해주는 '속삭이는 벽'도 그랬었다.

 

음악이 좋았고 유머가 좋았고.

마임이 좋았고 마술이 좋았고.

 

액션이 좋았고 조명이 좋았고.

 

레이어가 잘 나뉘어져 극을 연출하는 느낌의 잘된 조명이라기보단

암전의 재미.기대감을 올려주는 전개.

 

그리고 끝. 쇼로롱- 안녕? 끝났어!! 뭐?!!

.

 

하늘이 칙칙하지만 이럴때 롯데가 4차전 우승하면 좋겠네~
나는 마침 미팅 연기로 배 깔고 야구를 보고 있는데~ 그러고 지는 해~


ps.오수민&Rex.D 프로젝트 뮤비 촬영장은 빛나고 있는가. 난 누워서 요양 해야게따 = =

ps.어제 HALO4 예판이였다며?! 어이구 치프.;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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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연출 '페르귄트'

날씨가 부쩍 추워진 어제 오늘. 앵콜 페르퀸트.

 

이전 공연을 못본 관계로 관심 두고 있었는데
정작 올해 1월에 예매해놓곤 좀 잊고 있었던 연극입니다.

 

거대한 반사판과 모래 놀이터 같은 소품의 구성들.
인상적인 연출과 압축된 표현의 조합.

 

소리가, 음악이 좋은 연출.

 

전석 2만4천원의 저렴한 가격. 좌석이 조금 남는듯하니
시간되는 지인분들은 토,일 공연을 추천.

 

현실과 환상. 남자의 여자.여자의 남자.
노년의 필수품 마트카트.보고싶은 않았던 꼬치 두개.


ps.롯데가 드디어 플레이오프 진출!! 공연을 보느라 똥줄 야구를 못봤지만
2차전을 능가하는 개판이였다고 소문이 자자 하네요. 그래도

 

부산 stan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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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잘려는 순간

나는 부지불식간에 잠드는 상황을 좋아해요. 구식 남. 다들 그러더라구요.

 

에너지가 남아 있다거나 억지로 잠을 청할때 불빛도 조용한 그 순간에 난 

 

어둠보다 까만 빛보다 빠른 뒤죽박죽 상념들이 따랏따랏 땃따 나를 재조립 할테니까

 

 

잘려는 순간 "아. 롯데가 이겼지!"

 

잘려는 순간 "램버트 댄스컴퍼니 좋았지."

 

잘려는 순간 "피에르 리갈 작전구역은 똥 같았지."

 

잘려는 순간 "아이유는 예쁘지."

 

잘려는 순간 "유화는 기름통."

 

잘려는 순간 "아침에는 뭘 만들면 좋을지."

 

잘려는 순간 "예정된 이별은 언제라도 적절하지."

 

잘려는 순간  내가 잘려는 순간 X2

 

 

모기가 내 발가락을 물어서

 

신경질을 낼 것이 내 몸 하나 밖에 없어서

 

이게 다 모기가 내 발가락을 물어서

 

다섯개 중 어딘지 세번째와 네번째

네번째와 세번째 다시 한번 물린듯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해가 떴네.뭐 이젠 자는 것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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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Real Fantasy encore.

 

앵콜 콘써트 23일 공연입니다.  단독 콘써트때에도 만족했던 세션이나 무대가
야외도 아주 훌륭하게 완성. 조명과 장치의 발란스가 인상적.

 

앵콜 공연임에도 야외 무대의 이점을 살린 구성과 선곡변화로 신선도 이마트 야채코너.

 

시류에 맞는 강남 스타일. 미완의 신곡 설파. 강화된 섹시댄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라이브!

 

여전히 예쁘고 숨만 쉬어도 사랑스런 지은양. 아이유 콘써트장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 훈훈했는데요

 

공연 후에 엄마 손 잡고 폴짝폴짝 뛰어가는 여자 어린이의 행복한 발걸음이
공연 전에 엄마 손 잡고 아빠차에서 내리던 남자 고교생이...


파이팅 넘치는 팬들이 곁에 있어서 저도 구호를 따라해봤답니다.

 

우리는! 아이유가! 좋은걸~

 

 

 

아가수의 오른편 객석 인증샷. 나는 내가 보이는데 우리 엄마는 날 찾을수 있을까. en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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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멀지 않고 아쉬움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결말은


시크릿의 신곡이 흘러나오는 밀러타임 점포의 생생한 오늘입니다.

 

추억을 한 우리의 90년대를 한곡 한곡 찾아들을 용기조차 내지 못할만큼
아름다운 그때, 내 인생의 bgm을 그때의 친구들처럼 내밀어 듣게 해주니까.

 

이리도 만족하게 되는군요.

 

주인공들 세대에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서울로 상경한 기분까지 더 해져선지
제대로 파워몰입.

 

지난주 1-15화를 달렸던 나의 무모함과 잉여력을 언젠가 추억하겠지요.

와- 지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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